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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장애인국제예술단 ‘시각장애1급 가수 김지호’ 인터뷰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음악으로 허무는 멋진 뮤지션이 되고 싶은 것이 꿈

한국장애인국제예술단 ‘시각장애1급 가수 김지호’ 인터뷰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음악으로 허무는 멋진 뮤지션이 되고 싶은 것이 꿈

 

우리는 ‘장애는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 불편한 것’이라고 말한다. 지난 2009년 SBS ‘놀라운 대회, 스타킹’에서 3연승이 확정되자 가수 김지호 씨(남, 25세, 전맹)는 무릎을 꿇고 기도를 했다. 무척이나 감격스러운 순간이었다. 당시 17세 고등학생이던 그는 이렇게 일찌감치 음악인으로 대중에게 인정받았다. 그의 음악 인생에 레이스 달린 융단이 깔린 듯했다. 그 길로만 걸으면 음악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훌륭한 음악인이 되는 건 기정사실인 것만 같았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좌절이 닥쳤다. 어느 날 갑자기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병원에서는 ‘갑상선암’이라고 했다. 갑상선암은 비교적 예후가 좋은 수술이다. 그러나 선뜻 수술을 결정할 수는 없었다. 암세포가 임파선까지 전이돼 성대 신경을 건드릴 수 있다는 진단 때문이었다. 성대에 조금이라도 손상이 있다면 목소리를 영영 잃을 수도 있었다. 깊은 고심 끝에 2010년 수술대에 올랐다. 12시간에 걸친 긴 수술이었다. 제거된 암세포는 157개에 달했다.

 

다행히 수술은 성공적이었다. 고운 음색도 변함없었다. 수술 이후에는 이전보다 활동 영역도 넓어졌다. 천상의 목소리 김지호군을 충청포스트 심상보 부장이 만나봤다.

 

 

 

 

- 김지호군 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한국장애인국제예술단 단원 및 보컬트레인어로 활동 중인 가수 김지호입니다.

 

- 장애를 갖게된 계기는 언제부터인가요?

▶이 세상에 탄생될 때부터 선청성 녹내장을 앓게 되었고, 그로 인하여 시력을 잃게 되었습니다. 여러 차례의 수술에도 불구하고 결국 회복하지 못하고 7살 무렵에 시각장애 1급 판정을 받았지요. 마지막 희망을 걸고 시도한 것이 바로 각막이식 수술이었는데, 그 마저도 실패하면서 저는 영영 눈을 뜰 수 없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전 그로 인하여 생기는 원망도, 불평도 전혀 생기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지금 이렇게 눈을 감고 사는 것이 제게 굉장한 행복이라고 생각합니다.

 

- 음악을 하게된 동기는?

▶저희 부보님 덕분인데요, 저희 부모님께서는 대한민국에서 내노라 하는 엄청난 뮤지션 및 성우이셨습니다. 저희 아버지께서는 TBC 해변가요제에서 대상을 차지한 징검다리 라는 그룹에 4기 맴버로 활동하셨고, 엔진이어 및 오디오 피디로도 많은 활약을 펼치신 분이십니다. 그리고 저희 어머니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모두가 다 알 만한 노래, 아기공룡둘리 주제가를 부르신 cm송 가수이시자 성우이셨습니다. 그런 부모님이 들으시는 음악을 저가 태어날 때부터 계속 듣고 자랐고, 그 음악을 듣고 그대로 따서 노래하고 연주하는 저를 보시고, 저에게 음악적인 재능이 있다는걸 직접 발견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그때부터 저는 음악과 사귀기로 했고, 지금까지 열심히 열애중에 있지요. 하하하

 

- 앞으로의 지호의 꿈은? 어떤 장애인예술가가 되고싶은가?

▶어지럽고 어두운 이 세상을 환히 빛추는 음악인이 되고 싶습니다. 또 우리나라의 대중음악 퀄리티를 더 끓어 올려 세계 어느 음악시장에다가 내놓아도 결코 뒤지지 않는 수준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무엇보다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음악으로 허무는 멋진 뮤지션이 되고 싶은 것이 저의 꿈입니다. 또 고달프고 외로워 하는 많은 이들에게 힐링을 가져다줄 수 있는 음악을 꾸준히 만들어나가고 싶은 것이 저의 소원이자 비전입니다. 여러분이 이런 저의 꿈과 비전을 위해 지금까지 보내 주신 성원과 관심보다 더욱 많이 성원해주시고 지지해주시길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 현 시대에 바라는 예술가로서의 바램은?

▶장애인 예술가들에게 장애인이라는 수식어나 꼬리표는 이제 더 이상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우리나라 모든 국민들이 인지하셨으면 좋겠고, 사랑하는 우리 모든 장애인 예술가들도 그에 못지 않은 실력과 퀄리티를 보여주셨으면 정말로 좋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선 반드시 노력이 뒷받침 되어야 할텐데요, 반드시 이걸 관가하지 마시고 꼭 이 퍼즐을 갖고 앞으로 나아가시는 저와 여러분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현 정부에게 바라는 것도 있는데요, 우리 모든 장애인 예술가들이 지금보다 더 쾌적한 환경에서 연습하고 작업할 수 있도록 많은 지원을 해주시면 대단히 감사할 것 같습니다. 저도 이 바람들이 이루어지는 그날까지 열심히 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많은 독자들이 이 잡지사를 통해 생겨났으면 하는 바람ㅇ르 가져봅니다^^ 저도 응원하겠습니다. 파이팅!!!!

심상보 기자  jmccpos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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