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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네기: 진지함은 설득력을 갖는다

카네기: 진지함은 설득력을 갖는다

김형태 박사(한국교육자선교회이사장)

 

앤드류 카네기(Andrew Carnegie/1835-1919)는 카네기 철강회사 창업자이다. 스코틀랜드 태생으로 어린 시절 미국에 이민했다. 수요 부족을 예측하고 시작한 제철소가 1870년대 미국의 경제 붐을 타고 거대한 철강 트러스트로 발전했다. 1892년에 설립한 카네기 철강은 세계 최대의 철강 회사로 당시 미국 철강 생산량의 1/4이상을 담당했다. 그는 1889년 「부의 복음」(The Gospel of Wealth)이란 기고문을 통해 재산환원과 사회사업에의 뜻을 밝혔다. 1901년 카네기 철강은 J. P. 모건에게 매각하고 18년간 도서관과 대학 설립 및 구제기금 설치 등에 헌신했다. 그는 대중연설이나 인터뷰를 할 때마다 기업적 가치의 설파나 기업경영 원리보다는 그가 중시해 온 사회적 가치(부의 사회 환원, 근면과 노력, 자기계발의 의무)를 우선적으로 다루었다. 이제 카네기가 자주 언급했던 어록들을 찾아봄으로 그의 인생관, 처세관, 기업관 등을 배워보면 좋겠다. ①“명예에 금이 가는 건 본인이 자초한 것이다.”(All honor’s wounds are self-inflicted) ②“1등은 굴을 차지하고 2등은 굴 껍데기를 갖는다.”(The first man gets the oyster, the second man gets the shell) 알맹이와 껍데기로 구성된 것들 중 승자가 굴을 먹는다는 것은 승자독식의 이론이다. 굴(oyster)은 ‘맘대로 할 수 있는 것’이란 뜻도 함축하고 있다. 이 말은 요즘 자주 듣는 ‘80대 20의 법칙’과도 상통하는 말이다. 인류의 진보를 위해선 강력한 자본, 강력한 기업이 필요하다는 생각이기도 하다. ③“경쟁의 법칙은 개인에겐 가혹할지 몰라도 인류에게 있어선 더없이 좋다. 모든 분야에서 최고만이 살아남는 것을 보장하기 때문이다.” 카네기는 자본주의 법칙을 다윈의 적자생존(The survival of the fittest) 이론을 빌려 설명하고 있는 것이다. ④“나이가 들수록 나는 사람들이 하는 말에 귀를 덜 기울인다. 대신 그들의 행동을 살핀다.”(As I grow older, I pay less attention to what men say, I just watch what they do.) 묵은 솔이 광솔이란 말이 있다. 나이가 들면 사람 보는 눈이 보다 정확해진다. 꽃이나 잎보다 열매와 뿌리를 보게 된다. ⑤“일을 혼자서만 하려고 하거나 그 공을 독차지하려는 사람은 결코 위대한 리더가 될 수 없다.”(No man will make a great leader who wants to do it all himself or get all the credit for doing it.) 맞다. 일을 혼자 하려 하지 않고 공적을 조직에 분배할 줄 알면 누구나 위대한 리더가 될 수 있다. 논리학에서는 Nobody의 반대말이 Everybody가 아니라 Somebody라고 한다. ⑥“성공의 비결은 본인이 직접 일을 하는 데 있는 게 아니라 그 일에 가장 적합한 사람을 알아보는 데 있다.”(The secret of success lies not in doing your own work, but in recognizing the right man to do it.) 사람을 알아보고 사람을 운용하는 용인술(用人術)의 중요성을 가리키는 말이다. 오케스트라 지휘자는 자신이 직접 악기를 다루진 않지만 악기 다루는 단원들 전체를 알아보고 지시하고 격려하며 칭찬함으로 자신이 기대하는 그리고 청중이 기뻐하는 음악을 만들어내는 사람이다. ⑦“여기 자신보다 더 우수한 사람들을 주변에 모이게 할 줄 알았던 사람이 잠들다.”(Here lies a man who knew how to enlist the service of better men than himself.) 이것이 카네기의 묘비명에 써 있는 문구이다. 그는 생전에 “나는 증기기관에 대해서 아무런 지식도 없다. 그러나 그보다 훨씬 복잡한 기계인 인간을 알려고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다음 대화를 살펴보자. “Mr. Carnegie! what’s your secret of success?”, “It’s human beings.” 인간은 기계나 수단이 아니다. 인간은 여전히 인간이요, 목적이어야 한다. 그래서 기계 공학이나 경역학 전공자도 먼저 문·사·철(文·史·哲)과 시·서·화(詩·書·畵)를 포함한 인문학적 식견을 갖추어야 되는 것이다. 앞에서 Why(왜?)가 길을 안내하고 뒤에서 How(어떻게?)가 잡아주어야 중간에 있는 Who(인간)와 What(내용)이 방황하지 않고 선(線)이 생겨서 목적과 방향을 갖는 ‘선한 것’이 되는 것이다. 속도보다 방향이 중요하고 혼자 빨리 가는 것보다 함께 멀리 가는 것이 바람직한 것이다. 한 인간은 개인이면서 공동체에 영향력을 미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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