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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불견 골퍼들~

꼴불견 골퍼들~

 

꽃피고 잔디가 파란 봄 날씨에 새로 개장한 골프장으로 원정경기 갈 때 자기도 꼭 끼워달라고 만날 때마다 조르던 K, 인생이 불쌍해서 넣어 줬더니 라운딩 하루 전날 갑자기 일이 생겨 못 간다고 일방적으로 카톡 문자로 연락 와서 몸 달게 만드는 사람 정말 밉다. 가뜩이나 경제가 어려워 사업이 잘 안 되는 요즘 겨우 팀을 맞춰 놨는데 어쩌란 말이야. 손가락이 부러지게 여기저기 스마트폰을 뒤져 멤버 찾아 헤매게 만드는 사람은 다시 만나기 싫다.

 

늦지 말고 일찍 일찍 오라고 라운딩 가기 며칠 전부터 날마다 전화하더니 자기가 늦는 사람이 있고, 막상 원정경기 가는 날이면 자기 차는 고장이라고 안 가지고 오면서 자기 집 앞까지 꼭 데리러 오라고 하는 사람도 기분 나쁘게 한다.

 

마누라가 아이들 때문에 미국에 있어 기러기 아빠 되어 챙겨줄 사람도 없는데, 굶고 온 사람이 한 끼 때우게 내버려 두지 자기는 밥 먹고 왔다고 먹지 말고 그냥 티업하자고 하는 친구와 필경 자기만 일찍 와서 클럽하우스에서 비싼 음식을 시켜먹고 골프 마치고는 인원수대로 같이 나눠야 한다고 빡 빡 우기는 사람도 있고, 재미로 경비 내기하는데 자기는 옷 갈아입으면서 지갑 라커룸에 두고 왔다고 돈 좀 빌려 달라고 사정해서 빌려줬더니 따면 갚고 잃으면 그냥 시치미 떼는 신기한 건망증으로 정신 나간 사람도 있다.

 

스트로크 내기할 때 악착같이 핸디 더 받아야 한다고 끝까지 빡 빡 우겨 두툼하게 핸디 받고 게임에서는 파 행진 계속하는 사람도 밉기는 마찬가지다.

내기에서 돈 잃고 돈 딴 사람 백에 뭐 뺏어갈 거 없나 하고 백 열어보고 뒤 짓거리다 눈도 밝지 어제 새로 산 퍼트를 자기 달라고 생떼 쓰는 사람도 영 밥맛이다.

 

이 밖에 남 딱지도 안 뗀 새 채 가져오면 쳐보자고 우겨서 새 채를 뒤땅 때려 심한 흠이 나게 하는 사람도 밉다,

 

골프에는 관심 없고 캐디 얼굴이 어쩌고저쩌고 심사하는 사람과 앞사람 칠 때마다 떠들어 스윙에 방해를 주는 얄미운 사람이 있고, 자기는 투온 시킬 거라고 250야드 밖에서 3번 우드 들고 앞 팀 홀 아웃 하길 기다리고 있어 플레이를 늦게 하는 사람 때문에 경기과 진행요원이 쫓아와 경기 진행에 협조해달라고 캐디 벌당 먹게 하는 사람도 동반자들도 눈살을 찌푸리게 하긴 마찬가지다.

 

또한, OB 내고 멀리 간 받아 다시 쳐서 파하고는 이 홀에서 파라고 우기는 사람과 오케이 받으면 한 타 빼고 말하는 사람, OB 내고 멀리 간 받아 또 OB 내고도 또 치면 안 될까 하고 애처롭게 바라보는 사람이 있고, OB 나서 또 OB 내는 한심한 사람도 있다.

 

자기가 친 스코어는 기억 못 하면서 동반자 스코어는 어찌 그리 정확히 세고 다니는지 그 기억력 좋은 사람과도 라운딩하기 싫고, 분명 보기인데 파라고 우기는 사람도 가끔 있고 좋은 자리에 있는 공을 자기 것인 양 쳐놓고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없는 사람과도 골프 하기 싫고 주머니 속에 예비 공 하나 안 넣고 다니고 OB 낼 때마다 남한테 공 하나 달라고 하는 사람이 있다.

그린에서 남들 퍼팅할 때 라이에 방해되게 하는가 하면 시끄럽게 퍼팅 연습하는 사람도 있고, 자칭 스스로 OK하고 공 주워드는 사람과 한 홀이 비어있는데 불구하고 OB 난 공 찾는다고 숲에 들어가 러프에서 한참 돌아다니다 공 한 타스 들고나와 희희낙락하는 사람, 그린 보수도 안 하고 캐디 언니가 라이 잘못 봐 안 들어갔다고 투덜대는 사람과도 골프 하기 싫다.

 

또한, 벙커에서 남이 바라볼 땐 대충 정리하고 안 보면 벙커정리 안 하는 사람이 있어 뒷사람이 벙커에 빠지면 발자국에 들어가 다음 샷이 불편해진다.

 

골프와 에티켓은 상대방에 대한 배려로, 누가 보든지 안 보든지 스스로 우리 모두 매너와 에티켓을 준수하여 즐겁고 명랑한 골프문화가 정착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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