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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대전현충원 권율정 원장 인터뷰열린현충원, 밝은 현충원 기조아래 숭고한 보훈정신 극대화

국립대전현충원 권율정 원장 인터뷰

열린현충원, 밝은 현충원 기조아래 숭고한 보훈정신 극대화

“보훈의 성지와 민족의 성역인 우리 국립대전현충원의 공직자 모두는 순국선열과 호국영령께서 나라가 어려웠을 때 보여주신 실천적 나라사랑인 숭고한 보훈정신을 온 국민이 마음 속 깊이 본받을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해 가꾸고 보살펴 나갈 것을 다짐합니다.” 국립대전현충원 권율정 원장방에 있는 문구다. 권율정 원장으로부터 국립대전현충원의 이모저모에 대해 알아봤다.

 

Q. 국립대전현충원 소개 좀 해주세요. 국립대전현충원은 언제 생겼고 또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요? 또한 얼마나 더 안장이 가능한지?

A. 국립대전현충원은 서울 현충원이 만장 가능성이 제기되었던 1970년대 중반에 당시 박정희 대통령님께서 ‘중부권에 국립묘지를 조성’ 하라는 지시와 더불어서 현재 이곳이 선정되어 공식적으로 1979년 8월 29일에 창설되었습니다. 국립서울현충원이 1955년도에 창설되었으니까 대전과는 약 24년의 차이가 있습니다.

땅에다 영현을 안장하는 것을 ‘봉안묘’라고 하는데 전국 현충원 두 곳과 호국원 다섯 곳 가운데 대전현충원만 유일하게 봉안묘역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대전 이외 다른 곳은 현재 안장 방법은 충혼당, 충령당에 납골식으로 안치하고 있습니다. 대전현충원의 5월말 현재 안장기수는 89,000기 가까이 되고 있습니다. 대전현충원이 만장된다면 십만 기가 넘어 현재 남은 안장기수는 약 13,000기 정도 됩니다. 참고로 이미 만장된 서울현충원은 약 54,500기가 모셔져 있습니다.

대전현충원이 서울에 비해서 면적상으로도 두 배가 넘는 만큼 안장규모도 그에 비례합니다.

 

Q.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된 많은 분들 가운데 국민들이 꼭 기억해 주셨으면 하는 인물이 있을까요?

 

A. 현재 안장되고 위패로 모셔져 있는 분들이 13만 위에 이릅니다. 사실상 한 분도 소홀히 할 수 없을 정도로 13만 위 모든 분들을 우리 모두가 새겨 보아야 합니다.

그 가운데 저는 항상 제가 가장 소중히 여기는 합동안장식을 통해서 제일 먼저 언급하는 분들이 바로 우리 현충원의 가장 중심에 위치한 현충탑 내의 위패봉안실에 새겨진 약 4만1000여 분입니다. 대부분이 우리 민족사의 가장 비극이었던 6.25 전쟁 중에 우리의 자유민주주의를 지켰던 당시 나이라고 해야 20살 전후한 꽃다운 나이에 천하보다 귀한 목숨을 바친 분들입니다. 시신은커녕 뼛조각 하나 찾지 못하여 이름 석 자 벽면에 새겨져 있을 뿐입니다. 그 다음으로 새겨 볼 분들은 2000년대 이후 연평해전, 천안함, 연평도 포격전에서 전사한 서해수호 55용사들입니다. 그 분들의 묘역은 제가 재임 중에 모두 조성해서 서해수호와는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Q. 권율정 원장님이 생각하는 국립대전현충원은 남다르다 들었는데

 

A. 제게 현충원은 기본적으로 살아 숨 쉬는 호국공원입니다. 현충원의 모토는 ‘열린 현충원, 밝은 현충원’입니다. 이곳에 모셔진 13만 영령들의 정신을 이어 받아서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어가야 합니다. 그 교훈은 ‘국민통합의 장’ ‘국가통일의 장’ ‘국가경쟁력의 장’입니다. 이 보다 더 좋은 나라사랑의 도장이 있을까 싶습니다. 이곳 현충원의 최고의 VIP는 바로 대한민국의 미래고 희망이며 통일시대의 주역이 될 ‘아이들과 학생들’입니다. 실제로 시간이 흐를수록 더 많은 학생과 아이들이 오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 조국 대한민국의 밝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저의 공직생활을 통해서 이곳 현충원에서 가장 오랫동안 봉직하였고, 가장 보람있게 보내고 있습니다. 현재도 매일 긴장과 설렘으로 시작을 합니다. 현충원이 주는 정신입니다. 그저 감사할 일입니다. 제가 생활 속에 현충원에 대한 사랑은 최근에 하나밖에 없는 아들이 현충원 보훈동산에서 야외결혼식을 올린 일입니다. 얼마나 감사하게 생각하는지 모르겠습니다.

 

Q. 그동안 권 원장님이 추진한 사업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A. 제가 제일 중요시하는 점은 매일 ‘합동안장식’입니다. 원장 직무의 50% 이상이라고 강조합니다. 주말, 공휴일을 포함해서 연중 쉬지 않고 열리는데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제가 주관합니다. 그리고 묘역을 신성시하게 관리합니다. 묘역 진입 도로에 일부 승용 차량이 진입했던 점을 여러 고민 끝에 거의 완벽하게 차단토록 했습니다. 이러한 바탕 하에 관리와 선양 업무를 할 수 있습니다.

 

공직생활을 통해서 제게 가장 의미 깊은 일은 작년 제63회 현충일 추념식 이후 거행된 ‘순직소방공무원 묘비제막식과 국기헌정식’ 이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님과 김정숙 여사님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된 그 의식은 정확히 14분 동안 이어졌습니다. 대통령님 내외분이 참석한 가운데 제가 대본 없이 사회를 진행하면서 전국에 생방송으로 중계되었는데, 너무도 다행스럽게 실수 하나 없었습니다.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습니다.

 

시설 면에서 우리 현충원의 명소로 거듭나고 있는 것이 전국적으로 널리 알려진 10.04km 의 ‘보훈둘레길’입니다. 자연친화적으로 조성되어 뿌듯한 마음입니다. 거의 예산이 들지 않고 우리 직원들의 정성으로 10년에 걸쳐서 조성되었습니다. 더불어서 아무리 가물어도 메마르지 않는 ‘보훈샘터’입니다. 그리고 보훈둘레길 주황길 대나무 숲 옆에 위치한 7:3 여성 우위의 ‘양성평등 화장실’입니다.

 

그리고 제가 아이들을 좋아하는 만큼 금년도에 네 번째 행사를 갖는 ‘보훈새싹동요제’입니다. 6월 중에 본선을 치러 KBS 청주방송을 통해서 방영됩니다. 다음으로 역시 네 번째가 되는 ‘나라사랑 보훈스쿨’ 은 학생들과 학부모님들이 참여하여 현충원의 묘역과 여러 현충시설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나라사랑 정신함양의 기회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저는 어떤 업무를 하면서 ‘기본과 원칙’ ‘실천과 행동’ ‘역사적 책임 의식’ 의 바탕 하에 현충원의 정신에 부합하는지에 기준을 두고 추진합니다. 그 정신을 조금도 잃지 않고 나아가려고 합니다.

 

Q. 정당 대표자, 대선 후보들이 중대한 시작을 앞두고 국립대전현충원을 찾는 모습을 언론을 통해 접하게 됩니다. 이러한 공직자의 현충원 참배는 어떤 의미로 해석할 수 있을까요?

 

A. 너무도 좋은 질문입니다. 바로 답은 ‘진정성과 순수성’입니다. 그리고 첨언하면 ‘일관성과 계속성’입니다.

그분들이 그런 계기뿐만 아니라 새해 참배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분들이 현충탑에 참배하는 그 마음 그대로 정치활동을 한다면 갈등과 대립은 훨씬 적고 국민을 향한 국가발전에 더욱 매진할 것입니다.

그러한 특별한 계기만의 획일적 참배보다는 수시로 현충원을 찾아 와서 더 큰 희생과 공헌을 하신 분들의 정신을 새기면 좋을 것 같습니다.

 

Q. 일본 정치인의 신사 참배는 우리나라 정치인의 현충원 참배와 달리 국제적 논란이 되곤 합니다. 올바른 역사적 시각에서 우리가 자각하고 잊지 말아야 할 점은 무엇일까요?

 

A. 개인 관계에서도 ‘힘’의 논리가 작용하듯이 국제관계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지난 세기 나라를 빼앗긴 것은 바로 ‘힘’ 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글로벌 시대에 더욱 국가경쟁력을 키워서 선진화로 나아가는 길이 우리에게 절실하게 필요합니다. 우리나라의 면적과 인구 등을 하루아침에 증대하기는 어렵습니다. 특히 국토 면적은 극히 미미할 정도의 간척 등을 통해서 증가하는지 몰라도 원칙적으로 불가능합니다. 실현 가능하다면 바로 한반도 통일일 것입니다. 그런데 그 점도 말처럼 결코 쉽지 않습니다. 문재인 대통령님이 혼신을 다해서 북한 김정은을 설득 이해시키면서 진정한 한반도 평화를 달성하려고 하시는데도 적지 않은 난관이 있는 점을 현재도 목도합니다. 그리고 주변국 일본과 중국은 세계적으로 영토확장 욕심과 주변국을 지배하려는 속성이 강합니다.

이러한 점을 극복하는 길은 우리가 각자의 영역에서 최선을 다하면서 나아가는 길입니다. 바로 그 해답은 현충원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희생과 헌신을 통해서 보여 주신 영령들의 뜻을 받들어서 생활 속에 감사하고 긍정적 가치관을 배양하면서 문제가 있다면 극복하는 지혜를 발견하면서 나아갈 때 우리 사회와 국가의 미래는 더욱 밝아질 것입니다.

 

Q. 6월은 현충일과 6.25가 있는 호국보훈의 달이죠. 가정에서, 학교에서 또는 직장에서 호국선열들의 넋을 위로하고 감사를 표할 수 있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A. 저는 평소에도 생활 속의 보훈을 강조합니다. 현충일 등에 당연히 우리의 근현대 역사와 함께 한 자랑스러운 국기인 태극기를 게양하는 일도 작지만 의미 있는 나라사랑 정신입니다.

많은 경우에 간과해서 그렇지 알고 보면 우리 생활 주변에 현충시설이 많이 있습니다.

저는 우리 현충원을 찾아오는 것만으로도 생활 속의 나라사랑이라고 평소에도 자주 강조합니다. 그리고 금년 3.1 운동과 임시정부수립 100년이 되는 만큼 여건이 된다면 천안에 있는 독립기념관과 서울의 서대문 형무소 기념관 등 여러 독립운동 기념 시설을 방문하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 또한 그러한 곳을 방문하기 어렵다면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여러 독립운동 공적비와 우리 민족사의 최대 비극인 6.25 전쟁 관련 전공비, 전투비, 충혼탑, 전적비 등을 둘러보면서 그 의미를 되새겨 보고 주변 정화활동을 하는 것도 뜻이 있습니다. 생명까지도 바치신 분들의 희생을 생각해 보면 현재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와 평화도 결코 거저 얻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한 정신을 새겨보는 가운데 대한민국은 전진하면서 선진조국으로 거듭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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