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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바이올린 연주자대전시향 바이얼리스트 서미애

행복한 바이올린 연주자

대전시향 바이얼리스트 서미애

1984년 창단 되어 올해로 35주년을 맞은 대전 시립교향악단(이하 대전 시향). 원년 창단 단원으로 출발하여 부수석으로 다시 평단원으로

지금까지 대전 시향과 함께 해 오며, 행복한 바이올린 연주자로, 청소년 오케스트라 지휘자와 단장으로, 그 외 다양한 사회 분야의 리더로 외유내강의 끊임없이 열정적인 삶을 살고 있는 바이얼리스트 서미애를 만나보았다.

# 바이올린은 오케스트라의 꽃이라 부르기도 하는데요, 바이올린을 시작하게 된 계기와 과정은 무엇입니까?

 

--저는 공주교육대 부속 초등학교를 다니고 있었는데 5학년 때 학교 합주부에서 배우기 시작한 게 계기였어요. 당시 피아노를 너무 즐겁게 배우고 있던 상태라 처음에는 바이올린에 크게 흥미를 갖고 있지는 않았는데, 당시 초등학교 선생님으로 계시던 황경희 선생님께 배우다가 중학교 2학년 때 동형춘 선생님을 만나면서 전공의 길로 본격적으로 들어서게 되었어요. 이후에 고등학교 때는 서울대 양해엽 선생님께 사사를 받았고, 목원대 진학 후 김미영 선생님, 불가리아 소피아에서는 도나 선생님께 배웠어요.

# 대전 시향의 창립 멤버 중 유일하게 남아있는 단원이신데요, 시향 단원으로서의 삶을 돌아본다면?

 

-- 84년도에 졸업을 하면서 시향에 바로 들어와서 직장 생활을 시작했어요. 초기 시향은, 창단은 했는데 정식 상임단원제가 아니라서 월급이 4만원이었어요. 90년도에 연금제도가 되면서 정식 상임단원이 되었죠. 그래서 84년도에서 90년 사이에는 비교적 여유가 있었어요. 그때 난 대학원도 다니고 불가리아 소피아도 갔다 오고 내가 하고 싶은 공부를 할 수 있었어요. 정년이 늘어나지 않았다면 저도 시향을 나갔어야 하는데 정년연장에 해당이 되어 시향에 더 있게 된 것은 정말 감사한 일이에요. 이제 정년을 3년 남겨놓고 지난 인생을 돌아보니까 정말 내가 한 게 이거밖에 없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요. 내 인생을 여기에 오롯이 담은 거예요. 바이올린 밖에 한 게 없는 거예요. 내가 좋아서 시작한 일이었고 그 음악 안에서 지금까지 살아온 것이 얼마나 행복한 삶이었는지 정말 감사해요. 중간에 음악을 그만둬야지 라는 생각을 한 번도 한 적이 없어요. 이렇게 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고 40나이에 까지도 끊임없이 공부했으니...너무 행복했죠.

 

# 그동안 어려웠던 때가 있다면 언제인가요?

 

--어려웠던 때는 제가 부수석으로 있을 때 새로운 지휘자가 오면서 수석은 부수석으로 부수석은 평 단원으로 한 칸씩 내려간 적이 있었는데 그 때 평단원으로 떨어졌어요. 그 전에는 나름 승승장구했는데 그때 좀 좌절이 왔던 거 같아요. 그리고 손이 아프고 못쓰게 되는 경험을 하면서 이제 그만해야하나 하고 고민하며 나 자신이 아무것도 아닌 것 같았던 적도 있었어요. 처음으로 손이 아팠을 때 그 때 많이 좌절했던 것 같아요. 생각해보면 그게 바로 인생이고, 지금은 회복되고 매 순간순간이 축복이라 생각되지요.

 

# 대전 시향에서의 단원 외에 다른 활동은?

 

--저는 시향에서의 연주가 첫 번째로 우선이지만 그 다음에 소중하게 생각하는 일은 서구 청소년 드림오케스트라(이하 드림오케스트라)의 지휘와 단장을 맡은 일이에요. 드림오케스트라 지도를 하면서 청소년에 관하여 관심을 갖게 되었고, 클래식 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청소년 활동에 알게 되고 어릴 때 꿈꾸었던 선생님이 되는 것이 실현되어간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 외에도 벨로체 필하모니 오케스트라 단장 및 리더, 목원대 미래창의교육원 출강, 목원대 음악교육과 출강, 국방대학교 출강, 한밭 문화예술교육원 출강, 콰르텟 더 소울의 리더로 활동하고 있어요. 음악 이외에는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평송조찬 모임의 회장을 맡고 있고, 주말에는 남편이 운영하는 펜션( 마린힐 펜션 http://www.marinehill.co.kr) 에서 거의 보내고 있어요.

 

# 가장 기억에 남는 공연? 에피소드는?

 

--지금까지 국내 뿐 아니라 해외 등 많은 연주를 해오면서 특별히 어느 공연의 한부분이 기억에 남는다기보다 공연할 때마다 느끼는 건, 정말 프로페셔널 한 연주를 했을 때, 음악의 완성도가 높아졌을 때, 좋은 지휘자를 만나고 좋은 음악을 했을 때 가장 행복했다는 거예요.

내가 연주자로 악보 보기에 급급한게 아니라 지휘자와의 좋은 음악으로 통했을 때 그때가 가장 행복했어요. 음악적으로 잘 만들고 완성도가 높을 때 행복하고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 바이올린을 배우는 아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전공의 길을 가는 학생들에게 해당이 되겠지만 악기를 테크닉적으로 완성도를 높이고 연습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국 그 마지막에 나오는 것은 자기가 경험하고 느낀 것 자신의 성품 인격이 음악에 나온다고 봅니다. 그런 것이 되어야지 음악적으로 완성도가 이뤄져요. 틀 안에서 손가락만 돌리는 것은 표시가 나요. 놀기도 많이 놀아보고 음악적으로 접목할 수 있게 다양한 많은 것들을 해보라고 말하고 싶어요. 따뜻한 음악 신경질적인 음악 다 자기 성품에서 나오는거에요.

 

# 시향에서 35년, 거의 50년을 함께 해온 바이올린입니다.

‘바이올린’ 하면 떠오르는 것은?

 

--바이올린은 ‘끝없는 추구’라고 얘기하고 싶어요. 예민하다는 거죠. 하루라도 만져주지 않으면 나와 금방 멀어지고 열심히 연습할 때는 나와 하나인 것 같다가 연습에 소홀하면 금방 나를 돌아앉는 느낌을 바로 느낄 수 있어요. 나에게는 영원한 숙제에요. 연주할 때 보면 늘 숙제하는 마음이에요. 숙제는 매일 안하면 안 되는 거잖아요. 바이올린은 그렇게 매일 숙제하는 것이 기본인 것 같아요.

 

# 서구 청소년드림오케스트라의 활동에 대해 자세히 알려주신다면?

 

--2019년 2월 건양대병원 찾아가는 음악회를 시작으로 4월에는 해뜰마을 어린이도서관 책 잔치 공연을 하였고, 가족 및 지역주민을 초대해 6월 15일에는 관저문예회관에서 "작은 음악회"를 진행했어요.

또한, 대전광역시교육청 ‘2019 대전 행복이음 마을교육공동체 시범사업’에 선정된 『청소년문화마을 만들기』 프로젝트 「청소년문화제, 청소년원탁회의, 클래식, 마음을 어루만지다」를 청소년교육공동체 꿈앗이와 함께 진행하고 있으며, 6월 21일 ‘찾아가는 음악회’ (구봉중학교 편)를 했고, 8월 8일 ~ 10일에는 ‘하계음악캠프’와 청소년문화주간(드림 버스킹 & 토크콘서트, 청소년문화제)가, 연말에는 열린 음악회가 예정되어 있어요.

( 서구청소년드림오케스트라: 2013년 관저문예회관의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공모사업 ‘꿈을 연주하는 청소년드림오케스트라 프로젝트’로 탄생하였고, 사업이 종료된 후 ‘문화는 특별한 누구의 것이 아닌 우리 모두의 것이며, 문화예술은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한다’는 생각으로 관저문예회관의 무료대관과 학부모가 후원자가 되어 운영하고 있는 청소년음악공동체. 초기에 오케스트라의 명맥을 이어가는데 다소 어려움이 있었지만 2015년 마을 공동체 활성화 공모사업을 시작으로 소규모지원사업과 지역주민의 따뜻한 후원으로 기초반 개설, 공유 악기 마련, 공연 동영상 제작 등으로 ‘누구나 연주할 수 있다’는 가치를 조금씩 실현해나가고 있다. )

 

 

#앞으로의 계획은?

 

--공식적으로 시향에 있을 때 까지는 연주하는 일에 비중을 둘 것이고 시향을 은퇴하고 나면 청소년들이 악기 하나 정도는 친구처럼 동반자로 갖고서 외롭지 않고 힘든 시간을 극복해 갈 수 있는 길을 알려주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어요.

 

<프로필>

학력:

목원대학교 음악대학교 (학사)

목원대학교 음악대학원 졸업(석사)

불가리아 Sofia 국립 음악원 졸업(석사)

이태리 도니제티 음악원 Diplom 졸업

 

경력:

Joint Recital

제2회 바이올린 독주회

한밭음악제 , 아마빌레 실내악단 .한밭교향악단 협연

A&U String Ensemble의 밤 대전, 청주 연주회 및 바로크의 밤 연주회

한밭교향악단 바이올린 4대를 위한 연주회협연

상록실내악단 협연,

대전 시립교향악단 '실내악의 밤' 연주 등 다수의 실내악 연주

프랑스음악회 연주

대전 시립교향악단 미국 순회연주(시애틀,볼티모어,필라델피아,뉴욕카네기홀),

일본순회연주(동경,오사카),

유럽순회연주(체코,헝가리 ,비엔나, 뮌헨 ,프랑스 ,독일)

청소년 드림 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 지휘

공주교육대학교, 침례신학대학교, 혜천대학교,

충남예고, 동방여자 중학교 현악부 지휘, 목원대학교 음악대학 강사역임

 

현재: 대전 시립교향악단 상임 단원,

목원대학교 미래창의 교육원 , 국방대학교, 한밭 문화예술교육원 출강

청소년 드림 오케스트라 지휘 및 단장

벨로체 필 하모니 오케스트라 단장,

콰르텟 더 소울 리더

 

 

 

 

 

최성미 기자  sungmi0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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